한시에서 고시
고시
일반적으로는 근체시 성립 이전, 즉 태고의 가요에서부터 위진 남북조의 악부 가행을 가리키지만, 근체시 성립 이후에 이루어진 시 중 근체시 규격에 부합되지 않는 시를 가리키기도 한다. 근체시에 비해 구법과 연의 구성 및 구수에서 비교적 자유로우며, 5언·7언이 주가 되나 4언·6언도 있다. 압운은 존재하지만 엄격한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오언고시와 칠언고시이다.
(출처: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4h2966b#930916059)
다음은 류수열 외 <<개념 있는 국어완성>>에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한시
1. 개념
한자로 기록된 시
일반적으로는 중국의 전통적인 시가 문학뿐만 아니라, 주변의 한자 문화권인 한국·일본 등지에서 한자를 사용하여 지은 시가 문학
특정 시대를 지칭하는 뜻으로 중국 한대(漢代)의 시를 한시라고도 하지만 이렇게 쓰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2. 발생
국문학에서 한시의 창작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음
기록상으로 알 수 있는 최고(最古)의 한시는 <<삼국사기>>에 나와 있는 고려 장수 을지문덕의 <여수장우중문시>이다. 한반도 고대 삼국 중 고구려는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장 가까웠고 중국의 수·당 왕조와 여러 차례 전쟁을 치러 왔다. 이 과정에서 이루어진 접촉으로 자연스럽게 중국 문학 양식이 유입되었을 것이다.
한편 신라는 삼국 시대 후반 고구려와 백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당나라와 동맹을 맺었다. 신라가 당나라와 정식으로 국교를 맺은 것은 7세기 초엽이지만, 정치, 사회, 문화적 교류가 본격화된 것을 통일 신라 이후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건은 유학생들이 계속 당나라에 파견되었고 이 중에서 적지 않은 수가 당나라 과거에 급제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중국 문헌에 왕거인, 최치원, 김가기 등 신라인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작품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한자는 이미 신라 지식인 계층의 필수적인 의사 표현 수단이자 전달 수단이었으며, 여기에 유학생들을 매개로 한 문화, 예술적 교류가 더해지면서 한시는 통일 신라 시대 이후 창작 시가 문학의 가장 중요한 양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시의 압운법(押韻法)
압운법은 한시를 지을 때 같은 운자(韻字)를 일정한 자리에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음악적 규칙성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오언 절구에서는 승, 결구의 끝에, 칠언 절구에서는 기, 승, 결구의 끝에 운자를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율시에서는 오언과 칠언 모두 원칙적으로 각 연의 끝, 즉 짝수 구의 끝 글자가 운자가 된다.
3. 한시의 종류
한시는 음률(音律)의 아름다움을 특히 중요하게 여겨 일정한 형식과 규칙에 따라 짓게 되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고체시와 근체시이다.
1) 고체시(古體詩): 근체시가 형성되기 전에 만들어진 시를 가리키는데, 근체시에 적용되는 연의 구성 원리나 구의 개수에 제약을 받지 않고 압운법도 느슨하다 주로 한 구가 다섯 자, 일곱 자로 되어 있는 오언 고시와 칠언 고시가 많다. 을지문덕의 <여수장우중문시>와 진덕 여왕의 <태평송> 모두 오언 고시이다.
2) 근체시(近體詩): 당나라 시대에 형성된 근체시는 각 시구를 구성하는 음절의 억양과 장단의 배열에 엄격한 규칙이 적용된다. 일단 한 구의 음절 수에 따라 오언과 칠언으로 나뉘고 한 수를 구성하는 구의 수에 따라 절구(4구), 율시(8구), 배율(12구)로 나뉜다. 절구와 율시, 배율의 시상 전개 원리 및 압운법은 유사하면서도 조금씩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오언보다는 칠언이, 절구보다는 율시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창작되었다.
절구와 율시의 시상 전개 방식
절구는 기(起), 승(承), 전(轉), 결(結)로 구성되어 있으며 율시는 1·2구를 수(首 머리), 3·4구를 함(頷 뺨), 5·6구를 경(頸 목), 7·8구를 미(尾 꼬리)라고 하여, 총 4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율시는 함련과 경련에서 비슷한 어조나 어세를 가진 것으로 짝 지은 둘 이상의 글귀인 대구(對句)를 주로 사용한다.
| 절구 | 율시 | 전개방법 | 주된푷현 |
| 기 | 수 | 시상을 불러일으킴 | 선경(先景) 객관적 사실이나 전경 묘사 |
| 승 | 함 | 불러일으킨 시상을 확대 · 발전시킴 | |
| 전 | 경 | 시상에 변화를 주어 시상을 전환시킴 | 후정(後情): 주관적 감정이나 정서 표현 |
| 결 | 미 | 시상을 마무리 지음 |
(출처: 류수열 외 6인, 《개념이 있는 국어 완성》, 금성출판사, 2016년, pp.569~570.)